[191230] 2019너머서 with.마을언덕협동조합 합동 송년회 '마을언덕에서 함께 놀아요'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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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beyondit 댓글 0건 조회 9,059회 작성일 20-02-02 16:07본문
마을언덕 연합 송년회 후기
12월 30일, 해가 뉘엿뉘엿 넘어갈 무렵 마을언덕에 초등학생부터 청년, 시니어까지 세대를 아우르는 40여 명이 모였다.
추운 날씨에 너나 할 것 없이 목도리와 모자, 장갑 등으로 몸을 무장했지만, 모두를 위해 조금씩 음식을 준비해온 마음만은 한없이 따뜻했다.
연합 송년회인 만큼, 공동입주사무실의 서대문주거복지센터, 보태기교육컨설팅협동조합, 너머서, 통 소비자 협동조합 등
다양한 기관도 참여하여 더욱 풍성한 자리가 만들어지고 있었다.
도착하는 순서대로 식사를 시작했다.
이날의 메인은 마을언덕사회적협동조합의 이사장님이시자, 건물의 살림꾼 역할을 도맡으신 전미옥 선생님의 짜장이었다.
송년회가 시작되기 전부터 직접 춘장을 볶고, 채소를 다듬어 만드신 정성 덕일까 모두의 입맛에 꼭 맞는 요리였다.
전미옥 선생님의 짜장과 각자 집에서 가져온 음식들이 더해져 풍성한 식탁이 되었고,
추운 날씨에 얼었던 몸과 마음이 사르르 풀어진 따뜻한 식사였다.
식사 후 간단한 뒷정리를 마치고 본격적으로 송년회가 시작되었다.
연합 송년회의 첫 순서는 마을언덕의 최고 인기 동아리인 ‘시니어반란 - 라인댄스’의 공연이었다.
신나는 음악과 함께 홍은2동의 김기선 선생님을 필두로 우아한 라인댄스가 시작되었고,
관객들은 식사로 인해 든든했던 배를 소화시키기 위해 어깨를 들썩거렸다.
결국 준비된 공연의 마지막 곡은 관객까지 함께 참여하면서 더욱 신나고 달아오르는 분위기가 완성되었다.
달아오른 분위기 속에서 두 명의 진행자가 등장했다.
마을언덕의 강희민 씨와 마을언덕 홍은둥지의 1층, ‘카페 이웃’의 청년 이사 전영태 씨는
각각 ‘Moonstone’(문스톤)과 ‘Harang’(하랑)이라고 적힌 화려한 마이크를 들고나왔다.
이 마이크는 너머서의 뽕브라가 제작한 것으로, 많은 이들에게 궁금증과 탄성을 불러일으켰다.
(여담으로 직접 제작한 뽕브라는 퀄리티에 매우 만족하여 진행자들이 빨리 들고 진행할 날만 기다렸다고...)
두 명의 사회자는 간단한 유머로 분위기를 풀어나가며 행사를 이어갔다.
두 번째 순서는 마을언덕사협의 조합원이신 황은정 선생님의 따님인 김서현 학생의 바이올린 연주로,
관객들이 낯설거나 어렵지 않도록 대중가요 위주의 연주를 펼쳤다.
바이올린 연주 역시 반응이 뜨거워 앙코르곡이 끝난 후에도 앙코르가 나오는 열화와 같은 성원 속에 마무리되었다.

다음 순서는 송년회의 메인 프로그램으로 각자의 한 해 소감을 발표하고, 서로를 알아가는 프로그램이었다.
한 시간이 훌쩍 넘게 진행된 프로그램에도 불구하고, 모두가 참여하며 즐겁게 보냈다.
특히 무작위로 뽑힌 얼굴의 특징을 누구인지 모른 채 그림으로 그리고,
이를 퀴즈로 내고 맞추는 과정에서 혼자 4명 정도를 맞추며 종횡무진 활약한 청년 김산 씨가 돋보였다.
마지막 순서는 한 해 간 수고한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자리였다.
마을언덕의 댄스 열풍을 일으킨 시니어반란과 송년회에 참석해준 아이들에게 선물을 전달했고,
마지막으로 2019년 너머서에서 각종 실무를 도맡으며 많은 이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던 뽕브라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2020년에는 한 발짝 물러나 활동하기로 한 뽕브라를 응원하는 마음과 그간의 수고에 대해 고마운 마음을 담은 감사패였다.
이후 다들 가볍게(?) 뒤풀이를 하며 노래도 부르고, 춤도 추었다.
수많은 사람의 웃음, 노래, 대화 속에서 한 해간의 묵은 때가 시원하게 벗겨지며 송년회는 마무리됐다.
한 해의 마지막으로 모두가 바쁜 연말,
그것도 추운 월요일 저녁에 모인 사람들의 온정에 12월 30일의 마을언덕은 훈훈한 공기가 가득했다.
수고한 2019년에게 작별 인사를, 다가올 2020년에게 환영 인사를 건넸던 2019 마을언덕의 송년회.
2020년 말에는 더욱더 활기차고, 신나는 기분으로 다시 만나기를 간절히 기원해본다.
강희민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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