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4] 마을언덕 장하다~! 생생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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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beyondit 댓글 0건 조회 8,041회 작성일 20-06-04 13:48본문
안녕하세요~!
지난 3월, 마을언덕에서 함께 장을 담궜습니다.
도시에 살면서 장 담그는 사람들 보셨나요?
혼자는 엄두가 안나지요. 몇집이 함께 모이면 가능합니다.
아름아름 열가족이 함께 모여 아이들과 어른들 모두 함께 장을 담궜습니다.
하지만 우리 중 장 담그는 걸 옆에서 구경은 했지만, 주관을 해본 사람은 아무도 없었어요.
그래서 여러가지 시행착오를 겪게 되었답니다..!
1차 장담기 하는 날, 마른 메주에 곰팡이 씻기를 열심히 했지요.
보통은 바로 장을 담그지만 우리는 좀 더 꼼꼼히 한다고 이 매주를 일주일간이나 햇빛에 방치했답니다.
그 오류는 2차 장 가르기 할때 알게 되었지요.
60일동안 소금물에 1차 발효를 하고, 장 가르기를 할 때 손바닥으로 비비면 덩어리들이 으스러져야 하는데
너무 딱딱해서 손으로 문지르기도 힘든 사태가 일어났습니다..!
재밌게 참여하던 아이들은 게임을 하네, 음료수를 사러 가네...하나, 둘 자리를 뜨고 뿔뿔이 흩어졌습니다.
남은 어른들은 어떻게 했을까요? 손으로 가르기가 너무 힘들어서 급기야 비닐을 덮고 발로 밟기 시작했습니다.

그러고도 남은 덩어리들은 절구 방망이로 찧어 간장을 섞어가며 묽직하게 만들어 항아리에 넣는 작업까지 무사히 마쳤습니다.
그러고도 걱정이 태산입니다. '저 상태에서 2차 발효를 하면 더 딱딱해지지 않을까?'
다시 60일이 지나고, 장 나누기 할때면 그 결과를 알수 있겠지요?
그때가서 각자의 된장에 콩을 삶아 넣든, 보리를 삶아 넣든 알아서 고쳐먹기로 했답니다.
(〜 ̄▽ ̄)〜
그래도, 장담기 핑계로 먹는 뒤풀이 파티는 모두들 기다리는 시간...맛난 파티였습니다.
이상~! 올해 아무도 장을 담궈본 적이 없는 선무당들의 장 담그기였습니다.
내년에는 좀 더 발전하겠지요? ((┌|o^▽^o|┘))♪
마을언덕 이사장님의 생생 후기였습니다~
된장 담그기 참여자들 후기
-나뭇잎
'장'을 담그는 일은 '정'을 담그는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여럿이 모여 옥상을 치우고, 장독을 씻고, 메주를 씻고,
소금물을 붓고, 숯을 넣고. 고사리 손까지 보태가며 과정을 배우고 즐기는 시간이었습니다.
콩이 메주가 된 시간은 못 보았지만, 메주가 된장이 되는 시간은 볼 수 있게 되어 기쁩니다.
장이 무르익기를 기다립니다.
“아이고~~ 우리 시어머님이 이렇게 고생해 된장을 만들어 주셨군요”
감사의 마음을 더욱 느낀 된장 체험! ^^;
2. 아이들의 장담기 후기
된장을 담그느라 손이 아팠습니다.(호은)
소금을 퍼고 넣을때, 메주를 나를때도 힘들었습니다.(호은)
하지만 밥먹을때와 고기구워 먹을때는 행복했습니다.(호현, 호은)
장담그기는 더불어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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